공연/연극

연극 [실종법칙] 후기

hanshoujuan 2024. 4. 14. 16:39
728x90
반응형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실종법칙]을 보러 갔습니다.
미스터리 심리극으로 70분동안 펼쳐지는 두 인물의 갈등과 심리를 적나하하게 보여주는 내용이었는데요!
70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갈 정도로 몰입도가 굉장히 높은 공연이었어요!

-시놉시스
대기업에서 승진을 앞둔 유진. 그녀가 휴대폰을 꺼놓고 행방 불명된 지 24시간이 지났다. 유진의 언니 유영은 유진의 오래된 남자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평소 민우에 대해 꺼림직한 느낌을 가졌고 실종되기 하루 전날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유진의 고백을 들었기 때문이다. 민우의 범죄에 대해 강한 심증을 가진 유영은 민우의 자취방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 해가 들지 않는 눅눅하고 컴컴한 민우의 반지하 방. 그곳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날 선 대화를 이어간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진실이 하나 둘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여동생의 언니와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한 반지하 자취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었는데요
무대 자체도 아래에 위치해 있고, 관객석에 앉아서 보면 무대가 내려다보는 시선 쪽에 위치해 있어서, 반지하라는 장소가 더 실감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오늘의 캐스트
유영 역의 금조 배우님
민우 역의 이형훈 배우님

금조 배우님은 아이돌 출신이시고 뮤지컬 무대에서 뵈었던 배우님이신데요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민우의 알리바이를 취조할 때 정말 실감나게 연기하시는 것 같았어요
높은 하이힐을 신고 무대 위에서 계속 거닐어야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아이돌 가수 답게 힘든 내색이 없으시더라구요..!

이형훈 배우님은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 공연에서 뵈었던 배우분이라 믿고 보는 배우님이셨어요
중간중간 재치있는 애드립과 더불어, 유영이 취조할 때 여동생과 비교하며 민우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폄하할때 순간적으로 보이는 살벌한 표정연기가 실감났어요

점점, 더 촘촘하게 쌓아올린 스토리가 마침내 결말로 향할 때 그 반전이 소름끼쳤어요
실종사건에는 용의자의 알리바이 법칙이 있듯, 연극 [실종법칙] 은 그 알리바이를 좇아 실존된 유진을 두고 두 인물이 팽팽하게 갈등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결말을 보고 다시 처음 장면부터 회상해보면 중간중간 복선들이 많이 깔려있는 극이었어요
2번째 보게 된다면 단서들을 찾아가면서 더 상세하게 두 인물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보게 되면 정말 그 결말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연극 [실종법칙], 추천드립니다!!!

<초대권을 받아 관람하였고, 이 글은 주관적 견해로 작성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