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후기

hanshoujuan 2024. 3. 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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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금요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 [거미여인의 키스]를 보러 갔습니다.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작품이 예전에 김선호, 김호영 배우 등 유명한 대학로 배우분들이 한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고, 소설 원작을 보고나서 연극은 어떤 차이가 있을 지 꼭 보고 싶었어요!

-시놉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빌라 데보토 감옥 안의 작은 감방.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몰리나’ 와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두 사람이 수감되어 있다.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은 정치, 사상, 이념에는 전혀 관심 없이 소극적이고 현실 도피적인 몰리나를 적대한다. 몰리나 역시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혈한 같은 발렌틴을 이해할 수 없다. 몰리나는 감옥 생활의 따분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렌틴에게 영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발렌틴은 탐탁지 않아 했지만 감옥에서의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가게 된다. 한편, 몰리나는 자신의 가석방을 조건으로 감옥 소장으로부터 발렌틴에게 반정부 조직에 관한 정보를 캐내라는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감옥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둘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소설 원작에서는 6가지 정도되는 여러 영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몰리나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시간 사정에 의해서 표범 여인 영화 이야기 하나로 임팩트 있게 극이 짜여져 있어 신선했어요

오늘의 캐스트
몰리나 역의 전박찬 배우
발렌틴 역의 차선우 배우

두분의 호흡이 참 좋았던 공연이었어요
확실히 원작을 보고 난 수 연극을 보니, 곳곳에 숨어져있는 몰리나의 감정이 보이더라구요
영화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어 발렌틴을 유혹하는 대사들이 내포되어 있었어요

이 연극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형무소에서 정치범 발렌틴과 성소수자 몰리나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리고 있어요.
몰리나가 들려주는 표범여인 영화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면서 점점 몰입이 되는 연극이었어요!
소설과 연극의 결말에서 몰리나의 방향이 약간 다른 점이 신선했어요
몰리나의 희생과 사랑은 소설과 연극 둘 다 느껴졌어요

원작 소설을 읽으니 확실히 몰리나와 발렌틴이 가지고 있는 이념과 생각, 마음이 더 잘 느꼈어요
연극만 보셨다면 꼭 원작 소설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원작소설을 읽은 후 연극을 봐도 너무 좋았어요!
거미 같은 몰리나가 영화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거미집을 만들어 발렌틴을 유혹하고 마침내 그로부터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어요 !
거미여인의 키스! 심오하지만 그 숨은 뜻과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었던 연극이었어요!

[이 공연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초대권을 제공받아 공연을 관람하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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