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후기

hanshoujuan 2024. 3. 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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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 수요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 [거미여인의 키스]를 보러 갔습니다.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소설 작품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출판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고 익히 듣기도 하였고, 유명한 대학로 배우분들이 한 작품이라 이번에 이 공연이 올라와서 꼭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놉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빌라 데보토 감옥 안의 작은 감방.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몰리나’ 와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두 사람이 수감되어 있다.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은 정치, 사상, 이념에는 전혀 관심 없이 소극적이고 현실 도피적인 몰리나를 적대한다. 몰리나 역시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혈한 같은 발렌틴을 이해할 수 없다. 몰리나는 감옥 생활의 따분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렌틴에게 영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발렌틴은 탐탁지 않아 했지만 감옥에서의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가게 된다. 한편, 몰리나는 자신의 가석방을 조건으로 감옥 소장으로부터 발렌틴에게 반정부 조직에 관한 정보를 캐내라는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감옥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둘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기회로 보게 되어서 시놉시스를 읽었는데 뭔가 신선한 느낌의 작품이라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캐스트
몰리나 역의 이율 배우님
발렌틴 역의 차선우 배우님

이율 배우님은 여러 유명한 뮤지컬인 모래시계, 풍월주, 비틀쥬스 등에서 뵈었던 배우님이셨는데, 그 작품들의 캐릭터와는 전혀 색다른 몰리나 역을 유쾌하게 소화해내셨어요! 특히 발렌틴에게 실감나게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발렌틴의 마음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잘 연기하셨습니다.

차선우 배우님은 아이돌 랩퍼로 알고 있는데, 미소년 같은 외모와 다르게 낮고 진지한 목소리로 연기해주셔서 연극에 좀 더 몰입이 잘 되었어요.
몰리나의 따뜻한 손길에 몰리나에게 점점 마음을 여는 발렌틴 역으로, 점점 극으로 치다르는 연기를 실감나게 잘 하시더라구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형무소에서 정치범인 발렌틴과 성소수자 몰리나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리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면서 점점 몰입이 되는 연극이었어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은 정치, 사상, 이념에는 전혀 관심 없이 소극적이고 현실도피적인 몰리나를 적대하지만,
매일매일 몰리나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음식을 나누어 주며, 자신이 아플 때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되는 모습에 저 또한 몰리나와 발렌틴의 우정에 응원을 하게 되었어요

몰리나는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혈한 같은 발렌틴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점점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을 이해해주고, 무뚝뚝하지만 고마움을 표하고 챙겨주는 발렌틴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몰리나와 발렌틴 두 인물이 그린 이야기, [거미 여인의 키스]. 그들의 이념과 사상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인상깊은 작품이었어요.
영화와 소설도 꼭 한번 읽어보려구요!

<초대권을 받아 관람하였고, 이 글은 주관적 견해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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