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

연극 [엘리펀트 송] 후기

hanshoujuan 2024. 2. 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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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일, 연극 엘리펀트 송을 보러 예스24스테이지 3관에 갔습니다.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5연으로 돌아온 엘리펀트송!
3연과 4연을 보고 이번에 5연을 보았는데요
엘리펀트 송은 정말 최소 2번 이상은 봐야하는 극인 것 같아요.
이번에 총 3번째로 본 엘리펀트 송이었는데 정말 대사들이 귀에 꽂히는 것처럼 잘 들리고 하나하나 와닿았어요

-시놉시스
저명한 정신과 의사 그린버그 박사는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료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마이클을 찾는다. 정신과 환자 마이클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열쇠지만 알 수 없는 코끼리와 오페라 얘기만 늘어놓는다. 진실을 담보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절대 보지 못하게 하는 마이클과 점점 그의 게임에 말려드는 그린버그 박사. 수간호사 피터슨은 그린버그 박사에게 그와의 게임을 조심하라며 여러 차례 경고하지만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이클과 위험한 계약을 맺고 마는데...

첫째, 나의 진료기록을 보지 말 것.
둘째, 진실을 말할 시 나에게 초콜렛을 줄 것.
그리고 셋째, 그 여자를 제외시킬 것.

과연 마이클이 던지는 아리송한 힌트 조각들은 그가 만든 미로를 빠져나갈 열쇠일 것인가!

-오늘의 캐스트
마이클 역의 김리현 배우
그린버그 역의 이석준 배우
피터슨 역의 이혜미 배우

전에 보았던 엘리펀트 송 배우분들과 전혀 다른 배우, 페어였는데, 정말 대박이었어요

김리현 배우님 뮤지컬에서 처음 뵈었는데 연극 엘리펀트 송에서 주인공 마이클역을 이렇게 잘 소화해내실 줄 몰랐어요... 정말 마이클 그 자체였고 딕션이 너무 좋으셔서 대사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석준 배우님은 정말 T 성향이 강한 그린버그 역을 소화하셨어요..! 완벽하게 마이클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모습을 순간순간 보이는 데, 마지막에 자신이 틀렸다라는 걸 느끼는 그린버그가 참 어리석어보이기도 하였어요

피터슨 이혜미 배우님은 코끼리처럼 거대한 느낌의 체격은 아니셨지만 오히려 과장된 쿵쾅거리는 발걸음이 하나의 웃음 소재가 되어 유쾌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마이클과의 대화에서 애드립도 해주시면서 숨막히는 심리극에서 잠시나마 미소를 짓게 해주었던 배우님이셨어요!

마지막 반전까지 도달하기까지 처음부터 숨막히는 심리전이 이어지는데요..
이 극은 마지막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다시 봐야하는 연극인 것 같아요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니 처음 장면에서부터 가슴이 아프고 찌릿한 느낌을 받게하는 극이었습니다 ㅠㅠ

대사 하나하나가 명언인 극, 엘리펀트 송
코끼리에 대한 트라우마와 부모의 사랑에 대한 지독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마이클이 자유를 갈망하고 영리하고도 숨막히는 심리전을 그린 연극.
가족들과 함께 보면 많은 생각을 던져줄 좋은 공연이라 추천드립니다!

[이 공연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초대권을 제공받아 공연을 관람하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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