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뮤지컬

[달가림] 후기

hanshoujuan 2023. 10. 18. 22:44
728x90
반응형

2023년 10월 14일, 뮤지컬 달가림을 보러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로 향했습니다.
이 작품이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소설 원작으로 만든 공연이라는 점이었어요
2018년도에 출간된 어단비 작가의 소설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라고 하여 뮤지컬을 다 본 후 꼭 이 원작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놉시스
“잠시 가려져도 괜찮아. 내가 언제나 널 기억할 테니까.”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홀로 살아온 ‘효주’는 오래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직장에서도 해고된 후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기억조차 나지 않는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유산 때문에 외할머니의 고향 도기 마을로 향하게 된다. ‘효주’는 할머니의 장례가 끝난 후 우연히 발을 디딘 뒷산에서 그림자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곳에서 표정이 없는 신비로운 한 남자 ‘무영’을 만난다. 달가림이 오기 전까지 그림자를 찾지 않으면 영원히 숲속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 ‘효주’는 ‘무영’과 함께 5일간의 밤 동안 환상적인 숲속을 헤매며 그림자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시놉시스부터 신비롭고 판타지적인 내용이었어요
효주의 상황을 보고 꼭 저의 감정과 비슷해서 공감이 갔어요
번아웃이 비슷하게 와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효주처럼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면서 상황은 비록 좋지는 않지만 어디론가 떠난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오늘의 캐스트!!
효주 역의 강다현 배우
무영 역의 문장원 배우
야시 역의 신진경 배우
이장 외 역의 라준 배우
장촌 외 역의 이예지 배우

여기에서 감초역할을 제대로 한 라준배우와 이예지 배우가 인상이 깊었어요
다양한 역할을 재치있게 소화해내시면서 극을 꽉꽉 채우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주인공인 효주 역과 무영 역의 배우는 감성적인 마음을 자극하면서 몽글몽글한 사랑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셨어요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점점 극적으로 극을 이끄는 야시 역의 신진경 배우님의 시원시원한 보이스로 부르신 넘버들이 너무 멋있었어요!

단 다섯 명의 배우가 꽉 채운 공연으로 소극장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소품들 하나하나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고, 재미있는 요소와 감동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섞여 있어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나중에 야시는 어떻게 되었을지, 효주와 우영의 그 후 이야기도 궁금하였어요!
고아처럼 아무것도 없이 자라 상실감에 빠진 효주가 할머니 장례식으로 인해서 더 쇄약해진 마음을 주변 인물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내용을 보며, 이후로도 효주가 행복했으면 하는 소망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효주와 같은 사람들을 언제나 응원하는 듯한 메세지가 느껴져서 참 따뜻한 공연이라고 생각되는 뮤지컬이에요!

[이 공연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초대권을 제공받아 공연을 관람하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