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뮤지컬

뮤지컬 [보이A] 후기

hanshoujuan 2023. 8. 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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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5일 토요일 오후 6시, 뮤지컬 [보이A] 를 보러 혜화역 예스24스테이지 3관에 왔습니다.
조나단 트리겔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각종 영화제에서 10개상 수상을 받은 명작이라고 하여 너무 기대되었어요
작품을 보고나서 꼭 원작소설도 읽어야지 마음 먹었는데 서점에는 이미 절판되어서 책을 구입하지는 못했고, 집 근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어 조만간 대여해서 볼 예정입니다!

-시놉시스
소년은 긴 복역을 마치고 '잭'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오래도록 단절되었던 세상에 뛰어들 준비를 한다. 보호관찰관 테리의 도움으로 가석방된 잭은 새 직장과 친구 등 간절했던 모든 것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를 숨기고 있다는 죄책감도 깊어진다.
어느 날, 교통사고 현장에서 아이를 구한 잭은 지역 언론을 통해 영웅으로 떠오르지만 동시에 보이A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과거가 드러나게 된다.
잔혹한 과거 앞에 다정했던 사람들은 차갑게 돌변하고 세상은 소년을 밀어내기 시작하는데..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내용 이라서 그런지, 주말에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님 관객들이 많았어요!
소년범에 대한 이야기로 그가 출소후에 개명을 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지우려고 했지만, 자신이 처음으로 선의를 베풀었던 특정 사건으로 인해서 잔혹하고 후회스러운 과거가 드러나게 되는 데, 그 과정을 보며 저 또한 심장을 졸이며 감상하였습니다.

오늘의 캐스트
잭 역의 동현 배우
제드 앤 에이 역의 정찬호 배우
크리스 역의 이동수 배우
테리 역의 황만익 배우

동현 배우님은 지난 작품 테레즈 라캥에서 뵈었던 배우님이셨어요
그때에는 친구의 아내 테레즈 라캥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남자 주인공 로랑 역할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감옥에 출소한 소년범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여 혼돈스러운 내면을 가진 역할로 아예 다른 이미지의 배역을 맡으셔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찬우 배우님은 활동을 갓 시작한 신인 남자 뮤지컬 배우님이라고 하시는데, 신입 배우 신입 배우 같지 않은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되는 배우님이셨어요.

이동수 배우님은 다양한 작품에서 많이 만나뵌 배우님이셨는데 이번 작품의 역할에서도 감초같은 연기를 아주 잘해주셔서 내용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황만익 배우님은 대극장 뮤지컬 모래시계의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로, 딸의 꿈을 막는 단호한 아버지 역할로 나왔었는데 이번 보이A에서는 자신의 아들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역할로 나와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양한 무대 장치와 스크린 효과로 인하여 실제로 운전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모습이라던지, 주인공이 집에서 직장으로 장소가 이동되는 장면 등이 생동감 있고 현실감이 있었어요.
작은 중소극장에서도 다양한 무대 전환들이 이루어져 있어서, 무대를 많이 신경쓰신 부분들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넘버 하나하나 멜로디가 좋았고 특히 4명의 배우분들이 합창을 한 넘버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중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같이 본 가족과 저의 결말 해석 부분이 달라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다시 작품을 곱씹을 수 있었으며, 원작에서는 어떤 결말이었을지 궁금해졌어요.
좋은 넘버와 다양한 무대 장치, 그리고 4명의 배우분들의 열연이 돋보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공연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초대권을 제공받아 공연을 관람하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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